리함
http://www.zoglo.net/blog/liguangren 블로그홈 | 로그인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두 부자간 회계산 산행기
2009년 12월 06일 23시 23분  조회:5253  추천:34  작성자: 리함


                두 부자간 회계산 산행기

 

 

오늘은 절강 소흥 기온이 4/13, 해맑은 날이여서 낮기온이 따스한 봄가을을 련상시킨다. 주말과 휴일을 몸살과 속탈로 부대기며 집에만 묵박혀 있자니까 속이 번져져서 못살겠다. 에라~바깥 소풍이로다, 언제부터 벼르던 방룡남박사 부자간과 우리 부자간 회계산 산행에 나서 보기로 했다.

도보로 회계산 향로봉 아래 첫 입구에 이르러 입장표를 끊을 때는 오후 1, 유람구 전용유람차로 4~5리 떨어진 향로봉 두번째 입구에 이르고 로봉선사 정문내에 들어서자 로봉선사 주체를 이룬 삼문(三門)과 천왕전, 대웅보전이 웅위로운 모습으로 우리 시야를 반짝인다. 방룡남박사는 중국대륙의 풍도가 그대로 나타난다면서 내가 본 한국에는 이와 견줄 이런 엄청 규모의 웅장한 불교사찰이 없다고 한다. 방박사는 한국에 가서 4~5년간 석박사공부를 하고 온데서 한국의 사찰실태를 그래도 아는 편이였다.

방박사의 말은 언제인가 절강월수외국어대 교수시절 한국 박병천교수가 하신 말씀—“한국에는  이런 웅장한 불교사찰이 없어요. 대륙은 과연 대륙이네요.”를 상기시킨다.

로봉선사 방생지를 지나고 삼문에 들어서니 련속 이어서는것이 웅위로운 천왕전과 대웅보전이다. 방박사의 아드님 방경민(23)은 지난 몇년간 한국회사 근무로 강소와 산동, 연해지구 등지를 두루 돌아 보았지만 이런 규모의 불교사찰은 처음이라며 소감을 그대로 내비친다.

한동안 등산생활을 가지지 못한데서 대웅보전 뒤 향로봉 골안 가파른 산비탈 층계따라 산등성이 정상부로 오를 때는 뜸을 두고 간간이 쉬지 않으면 안되였다. 여린 아들애가 그러하고, 20073월 회계산 련속 산행답사서 심한 무릎병을 얻은 내가 그러했다. 요즘 몸살과 속탈로 더욱 그러한데 나보다 여러살 아래인 방룡남박사 부자간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다.

산비탈 정상을 톺고 산등성이 따라 한겻 나아가니 이곳 회계산의 정상 향로봉이 저 앞에 보인다. 정상의 바위산에 우뚝 일어선 로봉선사의 관음보전과 삼성보전은 저 하늘 구름위의 신기루마냥 우리 두 부자간을 강하게 끌어당긴다. 온 몸에 샘솟는듯한  힘이 생긴다. 우린 단숨에 향로봉 정상으로 치달았다.

휴일의 향로봉 정상 사찰에는 향불을 태우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로 벅적인다. 마침 우리 한국어과 장국화 녀선생이 친구와 동행중이여서 같이 기념사진을 남기며 정상의 쾌락을 함께 나누어 보았다. 어느 한 산  정상에 오를 때처럼 정상을 돌파한 그 기분은 산행인들은 너무도 잘 알고있으리라. 아직도 강남의 회계산은 온통 가을단풍이 한창이네요.
   향로봉 정상부에서 장국화선생과 친구는 골안 하산길에 들어서고 우리 두 부자간은 회계산 산발 유람길 따라 종주산행에 나서 보았다. 저 발치에 펼쳐지는 회계산의 두번째 산봉완위산 정상과 완위산 전체가 인기여 들어 가슴이 그야말로 후련하다. 잇따라 절벽강산을 이룬 완위산 동쪽 모습은 우리 두 부자간을 자기 품속에 끌어 안는다.

산발따라 하산길 그리도 흥날수가 없다. 완위산 동쪽 산중턱을 가르는 숲속유람길도 좋았고, 완위산 동쪽자락 양명동골안도 좋았다. 양명동은 명나라 대성현 왕수인의 발자취 어린 력사의 땅이고, 신선이 모여산다는 중국 도교 36동천의 하나가 아니더냐.

우리는 회계산 북쪽 벼랑바위 아래 산중턱 사찰설벽거(薛壁居)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사찰 주인내외와 가담가담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서 우리는 설벽거는 이들 주인내외의 소유이고 설벽거 정착만도 20년에 나며 바깥주인 올해 66살이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다른 말들은 죽으라는지 살으라는지, 소흥방언이여서 아예 알아 들을수가 있어야지.

언제봐도 선량한 주인네는 우리에게 뜨거운 차물을 건네며 푹 쉬어가라고 한다. 산속의 고느적한 숲속 사찰에서 몸과 마음을 수련하며 몇달이고 조용히 내처 글만 쓰고 싶은 마음충동이 인다. 처음 회계산에 오른 방룡남박사도 나와 같은 마음이다. 산중 사찰에서 건너편 회계산 석범산(石帆山)위의 웅장한 모습의 대우동상을 대하며 더더욱 그러하지.

어느덧 동지를 코앞에 둔 하루해는 서산마루에 걸터안고, 회계산 북쪽 산등성이와 골안따라 백조락원 내리다가 산아래 대우릉 대우 제사광장에 이를 때는 오후 5, 월수대 귀가시는 오후 5시반. 오늘 오후 장장 5시간을 회계산 산발따라 종주산행으로 보낸 우리, 휴일 오후시간은 주일의 스트레스 해소와 상쾌한 기분속에서 빨리도 흘러갔다. 몸살과 속탈도 잊어간 휴일의 오후내내.

 

2009126, 강남 두앵원에서

 

 

 

 

 

 

 

 

 

 

 

 

 

파일 [ 3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1 ]

1   작성자 : 이대로
날자:2009-12-07 14:24:39
여긴 추운데 거긴 따뜻해보이는 군. 며칠 전에 윤철수님이 갔는데 만났는지 궁금하오.
Total : 39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91 상해 1차당대회 현지 찾아서 2011-07-01 6 9399
390 【장정발자취】(9) 홍군시절 거치어 온 엽평의 녹나무 2011-06-28 4 9236
389 【장정발자취】(8) 쏘베트 1차 대회와 겨레 한 젊은이 2011-06-25 11 7875
388 【장정발자취】(7) 서금 첫 답사지--엽평 옛터 2011-06-21 16 8348
387 【장정발자취】(6) 쾌속버스는 서금으로 달린다 2011-06-17 22 6731
386 【장정발자취】(5) 등왕각에 올라 전적지 굽어 보며 2011-06-17 21 7791
385 【장정발자취】(4) 남창봉기 곳곳에 발자취 남기다 2011-06-16 18 7151
384 【장정발자취】(3) 북벌영웅 김준섭렬사 모셔진 곳 2011-06-13 17 7954
383 【장정발자취】(2) 8.1 남창봉기 기념관 2011-06-11 25 8369
382 【장정발자취】(1) 영웅 도시--남창에서 2011-06-11 26 8541
381 김염의 미망인 진이녀사 모시고 2011-06-05 28 6121
380 옛 영화스타는 완령옥 아닌 원령옥 2011-06-01 49 4917
379 노오란 금사매 비속에서 피어난다 2011-05-23 56 5438
378 오늘은 기분이 짱입니다 2011-04-24 43 6329
377 3월 삼짇날 이야기 2011-04-16 46 5018
376 남장성--강남장성 어디에 있을까 2011-04-06 29 4624
375 19년 만에 가장 크다는 보름달을 두고 2011-03-20 35 4680
374 인생소감--이해도 뛰고 또 뛰여 보았다 2011-02-10 21 4837
373 추모(3) 친구가 가다니 믿을수가 없구려 2011-01-25 30 6918
372 추모(2) 모아산--문학친구들과 더불어 2011-01-24 39 5136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